11/04/2011



겨울 공기가 차가워 뺨에 닿은 너의 손 끝이 차갑듯
어느새 긴 머리만 흐른 시간을

지난 계절을 말하는 듯 내 마음은 변함없이
잔잔히 흐르는 저 강 같아

내가 슬픈 건 조금 더 넓어지라는 말
내가 아픈 건 조금 더 깊어지라는 말인걸

이 강 물에 나는 너를 띄워 흘려보낸다 너를
잠시 쉬었던 강 끝 언덕엔 너와 난 이제 없다

내가 슬픈 건 조금 더 넓어지라는 말
내가 아픈 건 조금 더 깊어지라는 말인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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